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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거제] 해질녘 바람의 언덕 당일치기 때늦은 저녁 파평옥

by 적가 2022. 9. 1.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 14-47 도장포마을

주차장 있음

 

여행의 시작

한국관광100선 스크래치 지도


방문에 붙은 ‘한국관광 100선 스크래치 지도’
어린이와 함께 방문해본곳들을 동전으로 긁어 표시하는데 며칠 전부터 ‘여기 뺑글뺑글 가봤어?’ 하며 은근히 눈치를 주더니 어느새 ‘뺑글뺑글 여기 언제가? 가고 싶어’ 하며 직설적으로 표현하기 이르렀는데..
아니 엄마가 가보니까 여기 엄청 멀기만하고 볼 것도 없고 그렇던데?라고 해봤자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들을 삼켜본다. 아직 낮으로는 날이 많이 더운데.. 어린이가 이렇게 몇날 며칠을 가고 싶다 이야기하니 어쩔 수 없다.
그래!! 좋아! 가보자고! 어린이집 마치고 우리 가보자!! 내일 우리 뱅글뱅글 바람의언덕에 가보는 거야!!

향하는 길

 

해저터널 입구

거가대교의 해저터널 거가대교가 개통하던 2010년 12월 온 가족이 해저터널 구경하러 거제도를 방문했었다.
해저터널이라길래..

이런 해저터널을 상상하고 아빠 차에 올라탔더랬다.
하지만 터널 내내 물고기 한 마리 만나지 못했고 온통 콘크리트라 내심 실망했었다.
조금만 깊게 생각해봤으면 저런 형태의 터널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을 텐데
아무튼 어린이 덕분에 거제도를 또 방문하게 되었네


정말 징글징글하게 달려왔다.
집에서 약 2시간가량 걸리는 거제 최남단 '바람의 언덕' 처음에는 우리 뺑글뺑글에 가냐고 신나 하던 어린이도 나중에는 그냥 집에 가고 싶다는 폭탄발언을 하여 어른들을 두렵게 했다. 자기가 가고싶다 하고선.. 아직 어리다 보니 낮잠 없이 맨 정신으로 2시간을 내리 달리는 게 힘들긴 한가보다. 실은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어른들도 몹시 힘든 여정이다.
그래도 살살 달래면서 힘들게 도착한 바람의 언덕! 멀리 보이는 풍차가 반갑고 기분전환이 된다.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 주차장

평일 저녁 무렵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 않다.
무료주차장도 자리가 있어 잽싸게 주차를 하고 풍차까지 걸어가야겠다.
이름답게 바람이 어마 무시하게 부는데 습한 바람이라 썩 상쾌하진 못하다.



영업이 종료된 노점상들

기념품이나 주전부리를 파는 노점상들이 영업을 끝내고 정리하는 시간이 저녁 6시 무렵인듯하다.
어린이들이 이것저것 사달라는 게 많은 떼쟁이라면 저녁쯔음 시간을 내어 방문해도 좋을것 같다.
영업이 종료된 노점상들이라니 우리 어린이도 한 때쟁이 하기 때문에 영업 종료가 내심 반가웠다.

바람의언덕 입구


언덕 위의 풍차를 보려면 이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2시간을 카시트에 묶여있던 어린이는 해방감에 신이 나는지 힘차게 앞장서 계단을 오른다.


산책로를 올라가다 보니 바다 쪽으로도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날이 영 꾸물꾸물한데 해안 산책로까지 정복하고 갈 수 있을까?

어린이는 숲어린이집을 다니는데 그래서인지 체력이 엄청 많이 붙어
계단도, 경사진 산책로도 거침없이 나아간다.


오르고 오르다 보니 어느덧 풍차에 가까워졌다.


너구나 바람의 언덕 거제명물 풍차
대체 왜.. 여기 풍차가 있고 왜 여기가 유명한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여기 바람의 언덕은 '이브의 화원'(2003년), '회전목마'(2004년)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하다.
영화 '종려나무 숲'(2005년)도 촬영되었다는데 이런 영상물들 때문에 유명해진 걸까?
아직도 바람의 언덕은 '거제' 하면 떠오르는 대표 관광지이자 거제 8경의 으뜸을 맡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는 풍차를 보고 풍차가 엄청 크다며 좋아했다.
그래 네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려 여기까지 왔구나

해는 이미 퇴근준비를 하고
우리도 저녁을 아직 먹지 못해 급하게 관광을 마무리 해야 했다.

파평옥

경남 거제시 아주1로 31 
매일 11:30~24: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055-681-3657
주차장 아주협소

 

매장입구

파평옥

늦은저녁이라 식사하려는곳 족족 시간이 애매해 올라가다 올라가다 아주동까지 흘러들어왔다.
아주동은 대우조선 근처라 그런지 늦은시간에도 영업하는 식당들이 많고 유동인구도 많은 구역이었다.

 

오늘을 마무리할 식당 '파평옥' 해장국은 정말 오랜만이다.
다세대주택 건물1층에 위치한 식당이라 주차장은 매우협소 하다 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가게앞 한자리가 남아있어서 더 헤매지 않고 주차할 수 있었다.

매장내부


저녁을 먹기엔 다소 늦은시간 8시무렵임에도 식당안은 손님들로 북적여
사진을 제대로 남길 수 없었다.
해장국을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이는 테이블들이 많았다.

파평옥 메뉴

메뉴판

해장국과 더불어 곱창전골,수육등을 팔고있다.
우리는 해장국 두그릇과 봉평메밀배추전, 어린이가 먹을 어린이 해장국을 주문했다.
음식이 빨리 나오면 좋겠다.

밑차림

김치와 석박지 고추와 쌈장, 고추지가 제공된다.

봉평메밀배추전

배추전 달달하고 맛있었다.
고추지랑 곁들이니까 살짝매콤한게 더 맛있었다.

해장국

뜨끈한 해장국
오늘의 피곤을 씻어주는 얼큰한 해장국
안에 고기랑 선지랑 듬뿍들어있고
잡내를 잡아주기 위해서 양념장과 마늘이 듬뿍이다.
매운걸 잘 못먹어서 양념을 절반 덜어내고 먹었다.
다시 먹으러 가고싶다.

아주 예전 어릴때 집에서 할머니가 선지국을 가끔
끓여주셨는데 어릴때 생각나고 그랬네
정말 오랜만에 선지를 먹어보는것 같다.


어린이해장국


어린이 해장국 어린이용은 양념없이 마늘만 올라가 있다.
그래서 인지 약간 잡내가 있긴한데
편견없는 어린이라 안에 콩나물이랑 고기랑 당면이랑
다 잘먹어주어 다행이었다.